한특, "조선 늘리고 · 일반 줄이고"

- 수요 맞는 탄력 생산 체제로 전환 ... 빌릿 판매량도 확대 중

2019-08-12     손정수 기자
▲ 한국특수형강이 조선에 웃고 일반재는 줄이고 있다. 조선용 주력 공장인 녹산공장
한국특수형강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은 수요가 늘어나는 조선용은 늘리고, 줄고 있는 일반 소형형강 생산은 줄이고 있다. 또 수입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빌릿 판매량을 늘려 가동률을 높이는 등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은 조선용 형강 주력 공장인 녹산공장을 지난 10일부터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했다. 한달 생산량이 1만 5,000톤에서 2만 톤으로 약 5,000톤 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조선용 수요 증가 때문이다. 조선사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녹산공장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것. 회사측은 조선용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제품을 주로 쓰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국산으로 전환을 모색 중이다. 또 녹산공장이 9월 중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공장 등록을 취득할 예정이다. 조선용 일반 형강 판매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조선사로부터 일본 등 수입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품질이 인정하고 있다”라며 “조선사들의 수요 증가와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줄이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반재 소형 형강이다. 특히 25~50 사이즈 앵글 수요가 급감해 주력공장인 사상공장의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것.

사상 공장은 생산량은 평소 월 1만 2,000톤 ~1만 3,000톤에서 8,000톤~9,000톤 수준으로 줄어든다. 감산으로 남는 생산 여력은 다른 품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수요의 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 일반 소형 형강제품 생산을 줄이고, 조선용을 늘릴 예정”일고 말했다.

탄력적인 운영은 경쟁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은 빌릿 판매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 급등 등으로 빌릿 수입 여건이 악화되면서 철근 단압업체 외에 경쟁구도에 있는 일반 형강 생산업체에도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최근 몇몇 일반형강 생산업체와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결과도 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특수형강은 조선용을 중심으로 수출도 강화할 예정이다. 주 타깃은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의 수리조선업체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