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이대로 상승 or 조정?

- 인니 니켈 광석 수출금지 관련 시기 조정 문제 대두 -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및 니켈 투자 확대 계획 영향도

2019-08-09     손연오 기자
LME 니켈가격이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고 있다. LME 니켈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1만 6천 달러 중반을 돌파하기고 했으며 7월 초와 비교했을 때 약 2천 달러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분석기관들은 최근 니켈가격이 톤당 1만 5천 달러를 돌파한 것을 두고 일단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전했다. 또한 니켈이 다시 급등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니켈광석 등 원광 수출정책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7월 들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오는 2022년 니켈 등 원광물 수출금지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니켈가격은 상승세를 실제로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니 정부가 니켈 원광석 수출금지 정책을 2022년보다 앞당겨서 시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시장의 공급 불안 우려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8일 니켈가격은 실제로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니켈광석 수출 금지 정책이 2022년보다 앞당겨진다는 정부의 발표가 확실시 될 경우 니켈가격은 지난 2014년처럼 톤당 2만 달러대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LME 니켈재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니켈 최대 소비처인 중국에서 니켈 원광석 수입 차질이 발생하여 니켈선철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될 경우 LME 정련 니켈 수요가 늘어나거나 인니에서 니켈선철을 대거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니켈 함유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많은 광산업체들과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니켈 투자 확대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는 상태다. 니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니켈 공급에는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니켈가격의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분석기관에서는 니켈가격이 조정을 받게 되더라도 톤당 1만 4천 달러대 밑으로 하회하긴 어려울 것으로도 전망했다. 당분간은 수급차질 이슈가 니켈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니켈 가격이 최대 톤당 1만 7천 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확대된만큼 투기 세력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