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광석 가격 하락세 이어질까?

- 8월, 톤당 108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하락 출발 - 철광석 공급차질 해소 가능성과 환경 규제 감산 기대감 등 영향

2019-08-06     유재혁 기자
지난 7월말에서 8월초 중국의 철광석 가격이 전주 대비 10달러 수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이 같은 하락 전환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플랏츠(Platt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호주산 62%, CFR 기준)은 전주 대비 톤당 10달러가 하락한 108달러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연초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이전 상승 분위기에 비해서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일단 수요가 하절기 비수기인 상황에서 철광석 공급차질 해소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1월 발레의 댐 붕괴 사고 이후 생산능력 기준 6,300만톤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으나 최근 바그렘그란데(2,000만톤) 광산에서 건식 가공 시설 가동을 일부 재개하면서 공급 완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내 철강업체들의 경우 7월부터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한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당산시의 경우 소결기 가동 규제를 50%에서 70%로 상향했고 A급 제강밀들도 20%의 소결기 가동규제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자료 : 플랏츠(Platts)
자료 : 플랏츠(Platts)
그러나 중국내 조강 생산량 감소 전망과는 별도로 현지 내수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감산 효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고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조강생산 등 철강생산이 급감한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원료 수입 원가 부담이 개선되거나 수징 재고 감소로 내수 가격이 급등하는 등의 상황으로 연결되긴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바오강이 최근 판재류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등 높아진 원부재료 가격 및 환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지 밀들의 가격 인상이 추진되기는 하겠지만 중국내외 수요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어서 재고압박과 공급 과잉에 따른 영향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철광석 공급부담 완화까지 이어질 경우 이로 인한 수입가격 하락과 철강재 가격 약세 지속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