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수요향 열연價 2~3만원 인상

- 오는 9월 실수요 업체별 톤당 2~3만원 인상 확정 - 유통향 가격 인상폭도 조만간 결정 예정

2019-08-05     유재혁 기자
포스코가 실수요향 열연 가격인상을 결정하고 실수요업체들에게 통보했다.

일단 실수요향 열연에 대해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위해 톤당 2~3만원 수준의 인상을 실시하는 한편 유통향에 대해서는 인상폭과 시기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그간 수요부진 등의 이유로 원료 시황에 따른 원가 상승을 최대한 자체흡수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이제 한계에 직면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호주산 62%, CFR 기준)이 연초 대비 톤당 50달러 상승해 7월말~8월초 기준 톤당 115~120달러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 자료 : 플라츠(Platts)

여기에 약보합세로 전환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점탄 가격 역시 톤당 170~18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로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9월 이후까지도 크게 높아진 가격에 철광석과 강점탄 등을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가격 인상을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역시 수요산업 회복 여부와 수입재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포스코는 상반기에만 8만원의 열연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인 반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고 현지 수요부담이 커지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오퍼 가격이 오히려 낮아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수요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환율을 비롯해 원부자재 가격 등 더 이상 인상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열연 가격 인상에 이어 냉연도금강판 등 하위공정 제품 가격 인상 역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8월부터 시장 호가도 일정 수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수요를 비롯해 수입 오퍼 가격 반등과 같은 시장 개선 기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적용에 애를 먹을 수 있다며 시장 관망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