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쿼터 반납, 내수 경쟁 가열 예상

2019-08-05     곽단야 기자
최근 몇 강관 업체가 미국향 수출 쿼터를 반납하면서 국내 강관시장의 경쟁 과열이 예고되고 있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넥스틸 등은 반덤핑 관세로 인해 대미 수출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강관 쿼터를 한국철강협회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향 수출 비중이 높았던 업체들이 쿼터를 반납하면서 생긴 판매 감소분을 내수시장에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예상이다.


연간 대미 강관 수출 쿼터는 104만 톤으로 국내에서는 이 물량을 최대한 다 소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관 쿼터 104만 톤 중 남은 물량을 정확히 알기 힘들지만, 상반기 대미 강관 총 수출량은 43만4,147톤, 송유관 및 유정용 강관은 34만3,287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만 약 60만 톤 가량 미국으로 수출이 가능한 쿼터 잔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쿼터를 반납하지 않았더라도 추가적으로 이를 배분받아 수출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미 물량을 다른 국가로 수출 할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업계 한 관계자는 “노력은 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송유관 및 유정용 강관 수요가 타국들에 비해 많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산 수입 제한이 있어서 그간 수출이 그나마 수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남은 시장은 국내뿐이라는 것.

강관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도 공급포화 상태여서 전국 곳곳으로 영업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과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근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