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견조 - 현대제철 횡보

- 포스코,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 9.7%로 주춤했지만 선방 - 현대제철, 2분기 별도기준 4.5%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 - 제품 판매 가격 인상 없이 3분기 실적 개선 ‘만만치 않아’

2019-07-31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상반된 모습을 보였으나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2018년 3분기 13.8%를 기록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낮아지면서 지난 2분기에는 9.7%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지난 2018년 3분기 1.9%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5.3%로 개선됐다가 올 1분기 3.8%에서 2분기에는 4.5%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7조8,165억원, 영업이익 7,2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1.4%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9%나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분기는 물론 전분기인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판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제품 생산라인 수리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원료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중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5조173억원, 영업이익은 2,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7%나 급감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해 전년 동기 6.9%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전분기인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됐다.

회사측은 시장 수요에 대응한 철근 판매량 증가 및 조선용 후판과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봉형강류가 그나마 영업이익 실적 개선을 도왔지만 양사 모두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 인상 부담이 결국 수익성 개선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철광석과 강점탄 등의 수입 가격이 8월까지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후판 및 자동차 강판 등 대표적 제품의 가격 인상 없이 양사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3분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포스코는 유통용 후판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한데 이어 열연 등 철강재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고 현대제철 역시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의 제조업경기 회복 지연과 더불어 예년에 비해 중국의 철강재 감산이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 등 하반기에도 수익 개선 요건들이 적어 보인다며 철강재 가격 인상과 4분기 원부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없이 상반기 실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