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이대로 조정 받나?

- 니켈 수급 타이트한 상황 지속..LME 재고 사상 최저치 - 올해 니켈가격 다시 제자리 전망도 - 니켈 관련 주변 변수도 체크해야

2019-07-30     손연오 기자
최근 니켈가격이 톤당 1만 4천 달러를 경계로 오르내리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니켈가격은 9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1만 4천 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니켈의 과열된 분위기가 일차적으로 가라앉으면서 향방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예측이 분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니켈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니켈이 다시 상승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켈 수급 타이트한 상황 지속..LME 재고 사상 최저치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개선되는 등 투자 수요가 일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중국의 인니산 스테인리스 반덤핑 관세부가로 중국에서 내수 수요 충당을 위해 스테인리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원재료인 니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한 니켈 수요 확대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급단에서는 LME 재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인니에서의 니켈플랜트 공급 차질 이슈가 발생한 상태다. 최근 니켈 재고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니켈 재고는 세계 소비량 예상치 기준 5.5주 분 재고에 그치고 있어서 재고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다.

Vale사는브라질 Onca Puma 광산에 대한 법원의 폐쇄명령으로 니켈 플랜트도의 가동도 중단했다. Glencore사는 뉴칼레도니아 Koniambo 페로니텔 플랜트의 금속누출 사건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인니 청산의 니켈플랜트 개발은 건설비용 급증이 예상되면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니켈시장의 수급펀더멘털이 점차 타이트해지면서 단기적인 가격급등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중장기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를 나타내고있고, 인니의 니켈광산 및 니켈선철(NPI) 생산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가격상승 압력이 점차 상쇄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올해 니켈가격 다시 제자리 전망도

Capital Economics의 애널리스트 Ross는니켈의 최근 랠리는 펀더멘탈보다는 투기적인 요소가 훨씬 강했으며 니켈 가격이 현실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중국의 스테인리스 소비 감소로 니켈가격은 올해 말에는 톤당 1만 1천 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예상하며 점진적으로 니켈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니켈 신규 제련소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만 연산 390만톤에 이르는 3개의 니켈 제련소가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관련 주변 변수도 체크해야

일각에서는 2021년 이후 인니의 니켈원광 수출 규제정책의 재추진 여부는 또 다른 공급충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인니 정책이 니켈시장 전망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 청산그룹의 LME 니켈 매집 여부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도 남겨뒀다.

또한 중국 철광석 강세가 스테인리스 철강 시장 강세로 이어지면서 니켈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니켈 수요 증가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INSG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세계 니켈시장은 1만 2,500톤의 공급부족을 기록했다. 올해 1 월~5월 누적 공급 부족량은 3만 7,9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