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EV 수요 증가·공급 차질 이슈 지속

- 니켈관련 공급 차질 이슈 지속 예상 - 중장기적 우상향 전망에 무게 - 일부 투기적 거래 증가도 가격급등에 일조

2019-07-24     손연오 기자
니켈 가격이 톤당 1만 4천 달러 초반에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 니켈 관련 공급 차질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니켈가격은 강보합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니켈 고함량의 NCM 811 배터리가 전기승용차 배터리로 표준화되며 오는 2030년까지 연 90만 톤의 니켈 수요 추가가 전망되고 있다.

중국 Evergrande사는 선양시의 배터리 플랜트에 170억 달러 투자를 계획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플랜트 3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동사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 1월 배터리 제조사인 Shanghai Cenat New Energy사의 지배권을 인수했으며, 스웨덴 EV 제조업체인 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사도 인수한 바 있다.

금년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베이징의 전기차 판매제한 정책이 폐지되면서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올해 1~5월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48만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중국 화학제품 제조사인 Shandong Fengyan사는 연간 5천톤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Fengyuan사는 지난 2016년에 리튬 배터리 산업에 진입했으며, 지난 2018년 10월 리튬이온 양극재와 NCM배터리 양극재 원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3천톤의 5-2-3 NCM 생산라인과 연간 2천톤의 8-1-1 NCM 생산라인을 포함하고 있다. NCM523은 7월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며, NCM811은 생산 장비를 설치 중에 있다.

NCM 배터리는 향후 20년간 신전기차(NEVs)의 주요 전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NCM 배터리의 세계 소비량은 2020년 이후 연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30년에는 연간 4백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중국의 스테인리스 2분기 생산량 증가도 니켈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인니산 스테인리스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반사적으로 중국 내 스테인리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며 중국 내 니켈 소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022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니켈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된 것도 최근 니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니켈가격이 2주 사이 절반 가까이 급등한 데에는 투기적 거래 증가에서 기인한 것도 있다고 전망기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