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철근 가격 변동폭 역대 ´최저´ 그 의미는?

- 상반기 철근 시세 상하폭 불과 2만 5천원 ... 제강사 시장 주도 영향 - 하반기, 유통 수익성 개선이 숙제

2019-07-23     손정수 기자
제강사의 철근 일물일가 정책과 원칙 마감이 시장 가격 안정을 가져 왔다.

올해 상반기 철근 유통 가격은 낮게는 68만 원(즉시현금 고장력 10mm 도착 기준), 높게는 70만 5,000원에서 매우 안정되게 움직였다. 상반기 가격 진폭이 톤당 2만 5,000원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6개월 가격 진폭이 가장 적었던 해는 지난 2017년 5만 원이었다. 올해 가격차는 지난 2017년의 절반에 불과하다. 가장 등락폭이 컸던 지난 2016년과 2018년은 11만 5,000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시장이 제강사 주도로 펼쳐지면서 유통간 할인 및 판매 경쟁이 크게 완화된 것이 시장 가격 안정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또한 철 스크랩 가격이 등락을 했지만 박스권에서 움직인 것도 가격 등락폭이 줄어든 이유이다.

제강사들은 올해 현대제철을 필두로 일물일가, 원칙마감을 고수해 왔다. 현대제철의 고시가격은 철 스크랩 가격과 연동해 매월 결정됐다. 그 결과 현대제철의 고시가격은 실수요 행 기준으로 지난 2월 70만 원이 가장 낮았고 4월 72만 5,000원이 가장 높았다. 2만 5,000원의 폭을 보인 것이다.

이 폭이 그대로 시장 가격에 전가 된 것이다. 그만큼 제강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 등락이 크게 줄면서 유통의 재고 평가 이익이나 평가 손실의 위험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가격이 안정되면 투기적인 이익이나 손실이 줄어 유통과 소비자들의 경영 안정이 예상되지만 올해 상반기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 제강사 고시가격과 유통행 마감가격과의 격차가 1만 1,000원에 달해 유통업체들의 손실은 불가피해 진 것. 시장 가격 안정과 제강사의 가격 안정 노력이 유통에게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바뀌었지만 유통 구조가 바뀌지 않아 유통의 수익성이 저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제강사들의 이익은 상반기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 시장의 최대 숙제가 유통의 수익성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