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업계, 유통용 가격 인상 시동

- 포스코, 7월말 주문 투입분부터 톤당 2~3만원 수준 - 현대제철, 가격인상안 검토 中

2019-07-23     유재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후판 업체들이 유통용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먼저 움직인 것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최근 자사 판매 대리점들에게 7월말 주문 투입분부터 유통용 후판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그간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철강 원자재인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난 7월 셋째주 기준 톤당 12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높아진 달러화 가치를 감안한다면 후판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상반기 유통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 인상 반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물론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오히려 수입대응재를 기준으로 크게 낮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역시 이 같은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유통용 후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인상적용 시기나 폭에 대해서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높아진 제조원가 부담으로 조만간 인상을 결정하기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가 주춤해져 있고 하절기 비수기인 점 등을 감안한다면 가격 인상 적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발 수입재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나마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인상한다고 해도 실제 시장 적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