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 제강사 보수로 비축보다 회전

- 남부, 8월 비축들어 갈 듯 ... 수도권, 추가 인하에 비축업체 들어

2019-07-22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이 재고 비축 여부를 고심 중이다.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적극적인 재고 비축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통상 가격 바닥 확인 후 2~3주간 재고 비축을 한 후 가격이 오르면 방출을 해 시세차익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7월 중순 바닥 도달이라는 생각이 강하지만 비축 여부에 대해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예전처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은 아니다. 제강사의 보수로 가격 인상이 8월 중순경 있을 것으로 보여 장기 재고 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7월 하순~8월 중순 보수가 정점에 도달한다. 8월 하순에도 대한제강의 보수가 대기 중이다. 제강사들이 보수 기간 가격을 올릴 수도 있지만 현재의 보유 재고가 많아 8월 초순까지 현 가격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판단이다.

결국 가격이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재고 비축에 들어갈 경우 한 달 정도 비축을 해야 할 상황이 된 것.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별로 전략이 다르겠지만 장기 비축에 대한 우려로 회전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한 중량류는 재고 비축업체들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이 설명이다.

남부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회전을 선택하는 것 같다. 쌓여 있는 재고는 1~2만 원 올라 나올 물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부지역의 경우 당분간 유통량이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도권은 남부와 온도차이가 있는 것 같다. 수도권은 지난 주 구매가격 인하로 남부지역과의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대응도 달라지기 시작한 것. 지나치게 저 평가 됐다는 인식과 함께 비축을 선택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수도권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유통량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