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강관동향] 비온김에 쉬어가는 시장

- 구조관·배관재 시장 일부에서 가격 하락 소식

2019-07-20     곽단야 기자
6월 중순부터 시작된 비수기 강관 시장은 큰 변동이 없다. 강관사들은 소재 매입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꾸준한 시도 중이다. 그러나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시장에서 가격을 받쳐주지 않아 시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관사들은 일상이 되어버린 매출 경쟁을 지속하며 체력싸움 중이다.

주요 강관사들은 상반기 세 차례 가격 인상을 시도 했다. 대형 강관사들은 인상을 반영한 곳도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강관사들은 1~2% 수준 인상하거나 미반영에 그쳤다.

가격은 약보합을 유지하는가 싶더니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 여전히 저가 거래가 있어 1% 가량 추가 하락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강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과 높은 수입원가 등은 강관사들의 원가부담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실수요향 열연에 대해 3월 톤 당 3만원, 4월 3만원, 5월 2만원 등 세 달에 걸쳐 총 8만원의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강관사들은 소재 매입가격 상승과 인상 미반영으로 적자구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7월 강관 시장에 소재가격 인상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확증은 없으며 공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관사 관계자는 “수요는 부족한데 공급은 많아 낮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소재 가격 인상 얘기가 시장에 나오는데 강관가격 인상분도 반영이 안되고 있다. 때문에 되려 소재 가격을 인하해주면 안되겠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수출가격이 강관 가격 하락폭을 간신히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 당 535~540 달러(SS400, CFR 기준) 내외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변화가 없다.

강관사들은 현재 수요는 좋지 않지만 철광석 가격은 상승중이고 중국 오퍼가격은 내려갈 것 같지 않아 소재 가격은 보합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