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가격 두고 제조-유통 ‘동상이몽’

- 제조, 원부자재 가격 등 감안시 인상 절실 - 유통, 수입재 가격 및 수요 등 인하해야

2019-07-22     유재혁 기자
열연 가격을 두고 제조업체들과 유통사간 간극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도 철광석과 강점탄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기세여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입장인 반면 유통업체들은 주춤해진 수요와 낮아진 중국산 수입재 가격 등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 스틸데일리 DB

실제 지난 7월 셋째 주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호주산을 기준으로 톤당 12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강점탄 수입 가격 역시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철광석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들 역시 열연 등 철강재 가격 인상을 적극 시도해왔으나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약보합세 등에 따른 영향으로 원하는 수준의 가격 인상에 애를 먹었다.

오는 8월에라도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춤해진 수요와 7~8월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 등을 감안한다면 인상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유통업체들은 최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수입재 열연 가격은 톤당 520~530달러 사이에 계약된 물량으로 환율 등을 감안할 경우 수입원가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오퍼 가격이 톤당 54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이 가격에 계약하는 물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중국 열연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지도 않고 국내 유통시장 가격 역시 주춤해진 수요 영향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유통업체들의 인하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인상시도가 당분간 지속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