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열연동향] 가격 인상하고 싶으나 ······

- 주춤해진 수요와 중국산 열연 가격 보합 등 부담 - 제조-유통업체 시장 가격 두고 눈치싸움 이어가

2019-07-20     유재혁 기자
열연시장 수요가 주춤해지고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인상이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내수 시장 판매 위축이 이어지면서 유통시장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등 좀처럼 시장 수요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절기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중국산 열연가격의 약보합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열연시장의 가격 인상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 도착분 중국산 열연 성약 가격은 톤당 520~530달러(CFR) 수준이다.

현재 성약 되는 8~9월 도착분 가격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달러당 1,170원 내외 수준의 환율을 감안한다면 톤당 60만원대 초반 수준의 수입원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스틸데일리 DB

7월 셋째주 포스코 수입대응재 GS 강종 가격이 톤당 68~69만원, 중국산이 현재 67만원 내외 수준을 기록중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환율이 문제긴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7월 셋째 주 기준 중국 2급밀들의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535~540달러(SS400, CFR 기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소폭 상승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실제 성약 가격이 다소 낮아질 수도 있어 수입 유통가격도 약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8월까지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을 제품 판매 가격에 인상 반영하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철광석과 강점탄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수요 개선 여부에 따라 가격 인상이 뒤따르게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 스틸데일리 DB

유통시장에서는 일단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변동여부가 관심사다. 현재로썬 수입재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환율이 변수지만 수요 역시 주춤해져 있어 입고비용과 판매 가격간 줄어든 격차로 인해 수입 유통업체들의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어 보인다.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수입업체들의 수익 개선 요구가 맞아떨어진다면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시장에서 이를 뒷받침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및 결제조건 등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당분간 현재 유통 가격 수준에서 보합세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