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7월도 H형강 원칙마감(?)"

- 시세 하락에 제강사 마감가격 이목 집중

2019-07-19     손정수 기자
월말로 진입하면서 H형강 마감 가격에 대한 제강사와 유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7월은 제강사가 고시한 최저 마감 가격과 시세의 차이가 커 제강사가 다시한번 원칙마감을 한다면 유통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높다. 제강사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주 H형강 시세는 국산의 경우 톤당 83~84만원(정기결제 기준) 수준으로 전해진다. 지난 주 보다 톤당 1만 원 정도 추가로 하락했다. 제강사들은 이달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88만 원으로 고시한 상태다. 최대 톤당 5만 원 가량 시세와 차이가 발생하는 것.

이달 제강사의 내수 판매 목표는 20만 4,000톤이다. 이중 유통 판매량이 통상 약 70~80% 수준이어서 16만 톤 정도가 유통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톤당 5만 원의 적자를 가정하면 이달에만 80억 원 상당의 손실이 유통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유통의 저가 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어렵다. 원칙 마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의 적자가 단지 유통만의 책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강사의 고심도 깊어 보인다. 제강사 관계자는 “이달 마감 가격을 지난달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 같다”라고 귀띔 했다. 제강사도 공표한 최저 마감가격과 시세와의 현저한 가격차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제강사가 지난달 수준인 톤당 85만 원에 마감을 하더라도 유통업계는 톤당 1~2만 원의 판매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시세는 하루가 드르게 하락 중이어서 지금 상태라면 손실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제강사들의 3주간 판매량은 목표 수준의 진도율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 관계자는 “목표대비 진도율이 다소 낮지만 적지 않은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