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 스크랩 수입 가격 바닥 확인(?)

- 오퍼가격 상승 ... 제강사와 공급사간 힘겨루기 시장 진입 - 당분간 계약 소강상태 보일 듯

2019-07-19     손정수 기자
일본 철 스크랩 하락이 멈췄다. 국내 제강사와 일본 공급사간의 본격적인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 주 현대제철의 비드는 톤당 2만 7,000엔(이하 H2 FOB)로 전주와 같았다. 그러나 계약량은 약 1만 톤 정도로 평소보다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이 컸던 것.

이번 주 현대제철 등 주요 제강사의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은 실종 상태다. 현대제철이 입찰을 하지 않았고, 다른 제강사의 계약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이 오퍼 가격을 올려 한국 제강사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일본 철 스크랩 오퍼 가격은 톤당 2만 9,000엔~3만엔 수준으로 전해진다. 공급사 관계자는 “톤당 2만 9,000엔(FOB) 이하 오퍼는 거의 없다. 협상을 하더라도 2만 8,000엔 이하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급사들은 베트남행 수출 가격이 톤당 2만 9,000엔 수준이어서 한국에 저가로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트레이더는 “일본의 베트남행 수출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 수출 가격을 베트남 수출 가격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제강사들은 2만 7,000엔 이상 지불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보유 재고가 많은데다 일본 철 스크랩이 올랐다는 신호를 한국 시장에 주기 싫어서다. 일본 수입가격이 오를 경우 한국 내수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분간 한국과 일본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일본 철 스크랩 계약 공백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편 일본 내수가격 지표는 4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가격 하락이 멈췄다. 이번 주 일본 철원협회의 철 스크랩 고시가격은 2만 4,300엔으로 전주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