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마진 축소 부담, 3분기도 만만치 않다

- 원부자재 가격 고공행진 지속에 속타는 고로업체 - 가격 인상하고 싶어도 주춤한 수요 탓에 속만 “까맣게”

2019-07-19     유재혁 기자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그리고 오르지 못하는 열연 가격으로 롤마진 축소가 지속되면서 고로업체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최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기준 글로벌 철강가격의 기준인 중국산 열연 수출단가와 원자재인 철광석의 톤당 스프레드는 421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초 370~380달러대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지난 7월초 톤당 115달러 내외 수준이던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가(CFR, 62%)가 7월 셋째 주에 들어서면서 다시 톤당 12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지 철강 생산이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부두재고 감소와 광산업체들의 감산 등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철광석 메이저 기업인 발레(Vale)가 연간 10% 감산 계획을 진행중이고 호주 리오 틴토(Rio Tinto) 역시 출하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철광석 공급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철광석 가격의 상승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광석에 이어 강점탄 가격 역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톤당 180~19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고로업체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오는 3분기 고로업체들의 롤마진 개선 역시 불가능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것.

이미 지난달 국내 고로업체들이 열연가격 인상에 나서기는 했지만 7월 들어 열연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오히려 톤당 1만원이 후퇴하는 등 롤마진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열연시장 관계자들은 판매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하절기 비수기로 인해 주춤해진 수요와 중국산 열연 가격의 약보합 기조 영향 등으로 당분간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업체나 제품에 따라 일부 조정 노력을 지속하고는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