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조 확대 불구 H형강 소비 감소 배경은?

- 현대제철, 합성보 PC 등 대체품 확대에 주목 ... 토목용 등 H형강 소비 위축도 원인

2019-07-18     손정수 기자
철골조 착공면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H형강 소비가 뒷걸음을 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철골조 착공면적은 12만 8,117 ㎡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 그러나 H형강 소비는 265만톤으로 전년대비 5.7%나 줄었다. 2017년 9.0%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2012년~2017년까지 철골조 ㎡당 H형강 소비는 26톤~28톤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1톤으로 급감했다. 2016년까지 추세로 보면 지난해 H형강의 명목소비량은 346만톤 정도여야 하지만 265만톤에 불과했던 것이다. 약 81만 톤의 소비가 사라진 것이다.

철골조 착공면적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H형강 소비가 줄면서 H형가 업계는 원인 분석에 한창이다.

감소 원인으로 토목 등에 사용되던 H형강의 소비가 줄었거나 다른 소재로 대체됐을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대제철은 후자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제철측은 “철골조에서 롤 빔의 경쟁력이 밀리고 있는 것 같다. 합성보와 빌트업 빔,PC공법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H형강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성보와 PC공법 등은 최근 수년간 사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고 H형강 소비를 상당히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합성보와 PC공법 제품들이 롤 빔 시장을 약 20% 가량 잠식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빌트업이나 합성보, PC공법 제품 등이 한해 81만톤이나 H형강을 대체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토목 등 비건축용 시장의 위축에 더해 소재의 전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자료 : 통계청, 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