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움직임과 8월 철근 고시가격은?

- 8월 철근 고시가격 1만5천원~2만원 하락 가능성 있어 - 7월 시세 하락으로 이미 일부 반영

2019-07-16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가격 약세로 8월 철근 고시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2주간 시간이 있지만 8월 고시가격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주까지 기준이 되는 스틸데일리 KSSP 중량A 평균 가격은 톤당 32만 3,000원으로 전월 대비 1만 8,375원 하락했다.

이번 주 철 스크랩 가격은 수도권은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로 하락 가능성이 크다. 남부지역의 경우 제강사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재고가 적정 수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횡보에 무게가 실린다.

7월 마지막 주에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거나 횡보 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재고가 많아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남부지역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하면 하락도 쉽지 않다.

이렇게 남은 두주를 전망해 보면 7월 말 영남지역 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이 변수이지만 7월 KSSP 중량A 평균 가격은 32만 원 ~ 32만 2,500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일본 철 스크랩 H2 수입가격은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2만 7,000엔(H2 FOB)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대형모선은 당분간 신규 계약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어 308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고시가격에 영향을 미칠 철 스크랩 가격은 31만8,778원 ~ 32만 528원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6월 대비 1만 6,911원 ~ 1만 8,661원 하락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철근 고시가격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시황이다. 타이트한 철근 수급과 낮은 재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철 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을 고시가격에 담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8월 현대제철의 철근 고시가격은 적게는 1만 5,000원, 많게는 2만 원 정도 하락이 점쳐진다. 단기 급락에 대한 부정적 효과와 적은 재고 수준을 고려한다면 1만 5,000원 정도 인하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통업체들도 철 스크랩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 또 8월 철근 고시가격 하락이 미칠 영향에 대해 벌써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해 제강사의 고시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대한 하락폭이 적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철근 고시가격이 1만 5,000원 정도 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8월 고시가격은 톤당 70만 원 정도가 된다. 철근 고시가격 체제가 안정되기 시작한 지난 2월~6월까지 즉시 현금 가격과 유통행 고시가격간의 평균 가격차이는 톤당 1만 3,000원이었고, 최근 3개월간 평균 가격차액은 2만 원이었다.

최대 차액 2만 원을 기준으로 할 때 8월 즉시현금 기준 유통 시세는 68만 원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 즉시현금 시세는 69만 원(고장력 10mm)으로 떨어졌다. 일부는 68만 5,000원 수준의 거래가 출현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철 스크랩 가격 하락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철근 유통 시세가 먼저 움직이면서 8월 고시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실질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