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인천, ´길로틴 압축 규제 강화´

- 사이즈 제한 도입 예고 ... 유통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커 - 동국제강, 길로틴 납품사 증가에 품질 강화

2019-07-15     손정수 기자
동국제강 인천제강소가 길로틴 압축 제품의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동국제강은 8월부터 길로틴 압축의 경우 700mm 이내만 구매할 예정이다. 사실상 해체가 용이한 압축만 구매하겠다는 입장인 것. 업계 관계자는 “700mm 이내로 관리될 경우 발로 툭 차도 압축이 해체될 정도로 소프트하게 압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7월 계도를 거쳐 8월부터 품질 기준에 미달한 길로틴 압축물은 퇴송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이 길이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압축물에 따른 전극봉 손상을 막고, 품질도 강화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동국제강이 길로틴 압축물 품질 강화에 들어간 또 다른 속내는 공급량 증가다. 최근 동국제강 관련 납품업체들이 신규 길로틴을 가동하거나 인수해 공급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길로틴 공급사가 3개 추가로 늘어나게 됐다”라며 “월간 약 1만 톤 이상의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유통에서 공급하는 길로틴 압축물의 구매는 제한을 하겠다는 것이 동국제강의 속내라고 전문가들은 읽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들의 반발이다. 유통업체들은 통상 길로틴 사이즈를 1,100~1,200mm 정도로 납품을 해 왔다. 사이즈를 700mm로 줄일 경우 생산성이 크게 악화되는데다 더스트 발생량도 늘어 사실상 생산원가가 올라가게 된다.

동국제강 구좌업체들도 사이즈 제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고 크다. 일각에서는 다른 인근 제강사로 납품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납품업체 관계자는 “동국제강과 사이즈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국제강에서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사이즈 완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