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냉연동향] 제조원가 부담 당분간 지속

- 비수기 구매 관망기조 강화되며 수익성 저하 가중 - 수입재 가격 오른다면 그나마 현재 가격 수준 유지 가능

2019-07-13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이 인상 추진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별 제품에 따라 톤당 2~4만원의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실질적인 반영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인상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회귀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당분간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일 것이다. 냉연도금업체들로서는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니만큼 추가적인 인상 추진 의지가 여전해 보인다.

실제 중국내 바오강을 비롯해 주요 업체들이 내수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수입 오퍼 가격 역시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문제는 얼마나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느냐와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성수기 수요 회복 여부와 환율 및 중국 철강업체들의 인상 의지에 따른 수입재 가격 상승 여부가 3분기 내수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냉연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수요가 주춤해지는 모습이 이어지겠으며 이에 따라 단기 수주 경쟁 심화와 가격 할인 판매 등을 경계해야만 그나마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하다가 수요 회복기 일부나마 가격 인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산 열연코일의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35~540달러 수준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의 내수가격 인상과 더불어 수출 오퍼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간 철광석 등 원부자재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던 반면 오히려 철강재 가격은 하락하면서 수익성 제고 부담이 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수요 회복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오퍼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 역시 수요 부담이 커지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폭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다가 일본내 견조했던 내수가 주춤해졌고 고로업체들의 설비 문제도 해소돼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 가능성은 다소 낮게 전망하고 있다.

3. 수출동향

수출 오퍼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산 냉연 및 도금재의 수출 오퍼 가격이 지역이나 물량, 업체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8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20달러 내외 수준의 오퍼 가격 인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산 냉연강판의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00달러대 후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아직 다른업체들의 구체적인 오퍼가격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제조원가 부담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주춤해진 해외 수요에도 불구하고 오퍼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700달러대 초반 수준의 오퍼가격 인상이 이뤄진 가운데 이번 인상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대해서는 국내외 수요가 모두 인식은 하고 있으나 무역규제 심화를 비롯해 중국발 가격 상승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모처럼 이뤄지고 있는 오퍼가격 인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유통시장에서는 역시나 시장 수요가 부담스럽다. 하절기 비수기 진입 시점인데다가 수주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가격 유지 역시 만만치 않아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단 제조업체들이 인상을 추진하다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도 수요 부담이 커진 영향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당분간 낮아질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국내산 유통가격의 인하 역시 이뤄질 가능성을 낮추는 것인 만큼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시기적인 영향에 따라 일부 할인 판매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냉연도금판재류 유통업체 영업담당자들은 당분간 수요 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재고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가격 역시 이 때문에 약보합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초반까지 시장 가격의 크게 변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가격이 현지 내수가격 인상과 오퍼가격 인상,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7월 둘째 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중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최근 환율 영향이 다소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현지 업체들의 가격 인상 의지와 맞물리면서 국내산 저가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