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실시간 1만 3천달러 근접..이유는?

- 최근 LME 니켈가격 톤당 1만 3천 달러대 근접 - STS 업계, 제품가격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집중 -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 금리 인하 가능성 영향도

2019-07-12     손연오 기자
11일 저녁 6시 기준 실시간 LME 니켈가격이 톤당 1만 3천달러대에 근접했다.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니켈가격은 톤당 1만 3천 달러대에 근접한 상태다. 니켈가격은 올해 7월 2일을 기점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니켈가격의 경우 상반기 중 3월까지는 강한 상승랠리를 보여왔다. 그러나 3월 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1분기에 보여줬던 상승랠리가 끊어진 것으로 보고 약보합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도 니켈가격의 약세 영향으로 기존 인상분 적용에 실패한체 6월까지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물론 6월 중순 이후 니켈가격은 오랜만에 1만 2천 달러대로 재진입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듯 하다가 다시 조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2일을 기점으로 LME 니켈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그동안 침체됐던 스테인리스 시장에 반전이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시간 니켈가격 톤당 1만 3천 달러대 근접, 이유는?

먼저 최근 니켈가격이 1만 3천 달러대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보이는데는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 의회 연설을 앞두고 비철금속의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도 가격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고 있는 영향이다.

니켈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감이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International Nickel Study Group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정련니켈 시장은 2만 7,200톤의 공급부족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주요 니켈 플랜트 프로젝트의 건설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도가 나오며, 프로젝트 지연 우려에 니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GEM사와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 민영기업인 청산강철그룹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니켈 플랜트 프로젝트의 건설비용이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됐다.

지난해 10월 청산의 니켈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 당시 건설 비용은 7억 달러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건설비용 잠정치가 이를 2배 이상 상회하는 15억 달러에 이르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청산의 니켈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을 당시에도 7억 달러로는 기술 난이도가 높은 HPAL(high pressure acid leaching) 공법을 채용한 플랜트 건설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1월 청산의 니켈 프로젝트는 건설을 시작했으며 계획상으로는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통상 건설에 4년 정도 걸리는 HPAL 플랜트를 고려할 때 2020년 청산의 니켈 프로젝트 완료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