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8월 가격 인상 이어질까?

- 바오강 8월 판재류 내수 가격 인상 - 안산강철 등 주요 철강업체 가격 인상 나설 듯 - 유통시장 가격 약보합 기조 불구 제조원가 부담 가중 영향

2019-07-12     유재혁 기자
지난 10일 바오강이 오는 8월 판재류 제품의 중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안산강철 등 다른 주요 현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내 현물시장 거래 가격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바오강의 내수 가격 인상에 대해 현지에서는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전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어 일단 다른 중대형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업체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는 대부분 바오강의 이번 가격 인상이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결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려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바오강의 경우 철광석과 유연탄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판재류 가격을 3개월 연속 인상하지 못한 바 있다.

미중간 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수요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재 생산 증가가 이어지면서 중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강마저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시장 구조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좀처럼 원부자재 가격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중국 현지 선물 및 현물 시장 가격이 지난 6월말에서 7월초 급등하면서 제조업체들 역시 내수가격 인상에 나서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조치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당분간 중국산 철강재 수출 가격 역시 횡보하거나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