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 모든 악재는 끝났다"

- 철 스크랩 수출 무게 중심 이동 ... "수출을 위한 수출 하지 않겠다" - 특수 철 스크랩과 3국간으로 수출 확대 - 사업 다각화 통해 연결매출은 유지... 이익은 ´쑥´

2019-07-15     손정수 기자
▲ GMR이 재도약을 위한 출반선에 섰다. GMR 홈페이지
>국내 철 스크랩 가격 폭등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과 라돈침대 사건의 유탄을 맞아 충남 당진의 철 스크랩 수출 부두 폐쇄로 곤욕을 치룬 GMR머티리얼즈((대표 김동은, 이하 GMR)가 도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 철 스크랩 수출 개척자인 GMR은 각종 악재로 인해 철 스크랩 수출 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GMR은 수출 여건이 악화돼 당분간 수출에 욕심을 내지 않을 예정이다. GMR 김동은 대표는 “한국 철 스크랩 수출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수출은 가능한 선으로 줄이고 수출 여건 마련과 신규 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의 철 스크랩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선 수출용 철 스크랩의 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 수출 가격 경쟁력 및 수출 부두 등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MR은 수출 전용 부두 확보는 당분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철 스크랩 수출의 무게 중심을 컨테이너로 이동하고, 벌크 수출은 직선적을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수출은 저망간 철 스크랩 등 고급 특수 철 스크랩이 중심이다. 또 품질 관리가 용이한 공장 철 스크랩도 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사실상 국내 철 스크랩 분야는 수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경쟁력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이어가고, 수출 고객의 유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의 또 다른 길은 3국간이다. 미국 계열사 야드 물량을 대만 등으로 수출하는 것 외에 일본 철 스크랩도 수출을 계속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GMR의 한국 철 스크랩 수출은 컨테이너가 월간 약 3,000톤 수준이다. 3국간은 미국 철 스크랩이 1만 5,000톤, 일본 철 스크랩 5,000톤 정도이다. 한달 수출량이 약 2만 톤 ~2만 5,000톤에 달한다.

김 동은 대표는 “철 스크랩 수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당분간 컨테이너와 3국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MR은 방화문 사업 등 신규사업을 통해 확장을 꾀하고 있다. GMR의 한 식구가 된 바른창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 중 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1만 세트에서 2만 세트로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된다.

시장 점유율도 현재의 5위에서 수직 상승이 예상된다. GMR은 바른창호를 인수 한 후 설비 확장 뿐 아니라 품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연구소 개발팀을 새로 만들어 6명을 배치한 것. 품질 경쟁력을 통해 앞서가겠다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 납품처가 중견 건설사 중심에서 초대형 건설사로 확대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수년간 GMR에 악재가 많았다. 악재는 모두 반영됐고 우리는 잘 버텨 왔다. 이젠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밟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MR은 바른창호의 선전과 철 스크랩 수출의 최적화를 통해 올해 연결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적 부담이 크게 완화돼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기대다. GMR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27억 원이었다. 올해는 1분기 279억 원의 매출과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