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불황 대비 전략은? "줄이고 늘리고 버리고"

- 대한제강, 내년 설비 투자 마무리 ... 생산원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고 - 비주력 부문 버리고 본원 경쟁력 강화 나서

2019-07-08     손정수 기자
▲ 대한제강이 본원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내년 직선 철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인 평택 공장
대한제강이 철근 경기 하강에 앞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제강은 줄일 것은 줄이고, 늘릴 것은 늘리고, 버릴 것은 버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보다강한 체질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한제강의 체질 강화 투자는 내년에 종료된다. 대한제강은 원가가 높았던 신평공장 전기로를 지난해 폐쇄하고 녹산공장 전기로를 100톤으로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췄다.

또 올해 7월부터 신평공장에 템프코어 설비 설치가 한창이다. 8월 중순 가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고장력 철근 생산원가하락이 예상된다. 신평공장 템프코어설비는 오는 8월 중순 가동될 예정이다.

내년 평택 공장에 직선철근 생산공장이 도입되면 설비투자는 일단락 된다. 평택공장은 바인코일 생산시설로 특화돼 있다. 이 때문에 탄력적인 생산이 어려웠다. 직선철근 생산 시설 투자를 통해 시황에 맞는 탄력 조업을 할 예정이다. 공장 가동률은 기존 70%대 초반에서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 된다. 대한제강은 평택공장 생산량이 직선철근 도입으로 평소 30만톤대 초반에서 공칭능력 수준인 40만톤대 초반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직선철근 생산은 내년 8월 가동 예정이다. 이 공장 투자가 마무리되면 철근과 관련된 굵직한 투자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이 체질 강화를 위해 꺼낸 또 다른 전략은 버릴 것은 버린다는 것이다. 대한제강은 대한네트웍스 등 9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4년까지 철근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 철근 가공투자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비 철강부문 투자를 시작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철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한제강은 철근 경기 위축에 대비해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주력인 철강에 집중하기 위해 성과가 나지 않는 비 주력 사업은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부 사업은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제강은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고 비 주력 부문의 정리를 통해 보다 강화된 체질을 가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