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철스크랩] 맥락 없는 국제 시장 혼돈 속으로

- 한국 수도권 남부 체감경기 극과 극 ... 터키 상승불구 미국 하락 - 일본 낙찰 가격 올랐지만 시세는 떨어져

2019-07-06     손정수 기자
지역별 철 스크랩 시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남부는 변동성이 생겼고, 터키는 상승, 미국은 하락, 일본은 약세 지속 등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다. 이번 주 시장을 리뷰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한국 제강사들은 미국 철 스크랩에 관심이 없다. 당분간 계약이 어려워 보인다.

▷ 일본 : 하락세 지속


현대제철이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추가로 낮췄다. 현대제철의 수입 비드 가격은 톤당 2만 7,000엔(H2 FOB)이다. 계약량은 3만 톤 전후로 직전 계약량 5만 톤보다 적지만 평소 수준의 물량 계약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급사들은 비드가 2만 7,000엔으로 떨어지면서 저항 강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량만 놓고 보면 저항이 크다고 말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제철은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이 아직 바닥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의 구매가격 인하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의 저항 강도가 향후 관건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7월 한달간 일본 내수와 한국 수출 가격 모두 톤당 2만 엔 가량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 국내 : 바람 방향 달라지나?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기류가 크게 엇갈린다. 수도권은 공급과잉으로 유통업체들이 납품처를 찾지 못해 고전 중이다. 반면 영남은 부산권을 중심으로 납품량이 급격히 줄었다. 부산권 제강사의 하루 철 스크랩 납품량이 1,300톤 정도로 줄었다는 소식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바닥 도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의 기대감과 달리 현대제철은 다시 인하 카드를 내 밀었다. 물량이 넘쳐나는 수도권은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의 반응은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강사와 영남지역 유통간의 기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입고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입고 예약 물량이 줄면서 동국제강 인천제강사 납품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90톤 전기로 보수가 6일 종료되면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철 스크랩 수급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뒤를 이은 보수는 7월21일 현대제철 포항 공장 전기로이다. 7일~20일 기간에는 보수가 없다. 당분간 소비가 정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사 보수는 7월 말~8월 초 집중된다.
<국제>

▷ 미국: 보합


지표는 횡보했다. 실질 거래가격은 10달러 정도 하락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거래가격은 HMS No.1&2 80:20 기준 224달러로 하락했다.

▷ 터키 : 상승


터키의 수입 가격이 300달러(HMS No.1&2 80:20 CFR)로 올랐다. 계약량이 증가하고 빌릿과 제품 재고가 적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3주간 22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 일본 : 동경제철 추가 인하 발표


일본 간사이 철원연합회의 낙찰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2만7,000엔(H2 FAS)대에 낙찰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시장 유통량이 유지되면서 동경제철의 인하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 제강사들은 시중 수요 부진을 이유로 철 스크랩 가격 인하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폭락으로 유통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제강사의 보수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줄어 판로를 찾지 못한 물량들이 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