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강관동향] 예년보다 저조한 비수기 문턱 진입

- 예측하기 힘든 비수기 향방

2019-07-06     곽단야 기자
국내 강관시장에 가격인상분 반영이 잘 안되고 있다.

강관사들은 소재 매입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꾸준한 시도 중이다. 그러나 수요부진과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하락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단가 인상분 반영이 안되고 있다.

6월 주요 강관사들은 5~7% 내외의 단가 인상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요 부진으로 7월 시장에는 유통·실수요향 가격 인상 반영도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 봤지만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 여전히 저가 거래가 있어 가격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관은 제품 특성상 소재인 열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과 높은 수입원가 등은 강관사들의 원가부담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은 실수요향 열연에 대해 3월 톤당 3만원, 4월 톤당 3만원, 5월 톤당 2만원 등 세 달에 걸쳐 총 8만원의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강관사들은 소재 매입가격 상승으로 적자구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강관사 관계자는 “수요가 예년보다도 부족해 재고 우선판매 계획도 잘 안되고 있다. 게다가 적자 또는 적은 롤마진으로 판매하는 상황에서 열연 오퍼가격 하락분만 보고 가격 낮춰야 하지 않냐는 말도 나온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인 중국 수출가격 상승이 강관 가격 하락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주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535~540 달러(SS400, CFR 기준) 내외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13~18 달러 올라간 가격대다.

이에 일부 강관 업체는 가격 인상 시도가 있었으나 수요 부진으로 인하를 막는 선에서 그쳤다고 전했다.

국내 강관 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중국내 감산정책, 쿼터 및 관세 등 대외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수기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