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냉연동향] "가격 인상 아쉬워"

- 하절기 비수기 등 구매 관망기조 더 가속화 우려 - 수입재 시장 가격 소폭 오르는 등 가격 지키기 국내 업체에 달려

2019-07-06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6월 업체별 톤당 2~4만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도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월부터는 그나마 중국산 수입오퍼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낮추는 모습이다.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 역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적어도 3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주춤해진 수요 등으로 이를 적용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 인상노력을 이어가야 하는 입장이지만 낮아지지 않도록 감산도 계획중이라는 업체도 있는 상황이니 만큼 8월까지는 어떻게든 가격 지키기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수요처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무리한 수주 경쟁으로 인한 판매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를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냉연업계 영업담당자들은 수입재 가격이 최근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인 강세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만큼 감산이라도 해서 가격 지키기를 지속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주춤해진 수요에 판매 어려움이 이어지는 시장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오퍼 가격은 지난주까지 다소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30~540달러 수준까지 전주 대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철광석 가격의 고공행진까지 이어지면서 일단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수요 영향으로 최근 급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난 이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의견이 많아 보인다.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주 후반에는 냉연도금재 수입 오퍼 가격이 다시 급반등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며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산 열연 가격 역시 협상을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요 탓에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본내 고로 업체들의 설비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현지 내수 시장 수요 역시 주춤해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열연 구매 가격 상승은 이뤄지겠지만 수입 열연 가격은 다시 이전처럼 약보합 기조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 수출동향

중국발 철강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냉연도금재의 국내산 수출 오퍼 가격은 오히려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체적인 수요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수출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 수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 확대 노력이 이어지면서 국제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냉연업계 수출 담당자들은 주춤해진 수요 영향이 가장 크며 이에 따라 높아진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에도 불구하고 냉연도금재 국제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국내산 냉연강판의 최근 수출 오퍼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동남아 지역을 기준으로 500달러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가격 역시 600달러대 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재 유통시장에서도 그간 인상했던 호가를 반납한 상황이다. 주춤해진 수요 탓에 가격 유지가 만만치 않았고 제조업체들 역시 인상 가격의 반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낮아지지 않은 점이라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물량 찾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시장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현재 가격 수준에서 약보합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수요 탓에 실제 반영이 어려워 보인다는 것.

한편 7월 첫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반에서 80만원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최근 지속된 환율 영향으로 다소 높아진 가운데 국내사 저가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