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수입통관, 올 들어 최저 수준 기록

- 지난 5월 대비 21.1% 급감 ··· 상반기 전체 통관량도 12.7% 급감 - 환율 급등 따른 선적 지연 등 영향

2019-07-05     유재혁 기자
지난 6월 국내로 통관된 중국산 열연 수입이 급감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수입상들이 환율 급등과 주춤해진 수요 영향으로 계약을 기피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국내에 통관된 중국산 열연은 10만2,772톤으로 전월인 올해 5월에 비해서는 21.3%, 전년 동월인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7.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산 열연 수입 통관량은 지난 4월 20만톤을 넘어서면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5월과 6월 들어서면서 환율 급등과 수요 부진 그리고 오퍼가격 급락 등이 이어지면서 5월 13만톤에 이어 6월에는 10만톤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통관실적을 기록했다.

열연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산 열연 수입 가격 급락으로 국내 냉연 및 강관 제조업체들의 신규 계약 물량이 대폭 확대됐으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기존 계약 물량의 선적 지연 요청과 신규 계약 감소로 통관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68.6원으로 6월 중순 1,185원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올초 1,100원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던 환율이 상반기 내내 상승하면서 수입업체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킨 것이다.

최근 다소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환율과 부대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산 열연 수입원가는 60만원대 후반 수준이어서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선적기일을 미루는 등 긴급조치에 나서면서 통관 실적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열연 수입시장은 지난 6월말 중국 당산시의 감산조치에 따른 오퍼 가격 급등이 이뤄졌으나 주춤해진 수요 영향 등으로 계약이 급증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