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냉연동향] 7월 가격 유지 관건

- 비수기 영향에 수요업체 구매 관망기조 여전 -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 등 악재 속 가격 유지 노력

2019-06-29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6월 인상이 만만치 않았다. 냉연도금판재류 업체 관계자들은 적극적인 인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격 인상은 일부 강종에 한해 소폭 적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체나 제품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톤당 2~4만원의 인상을 추진했던 업체들로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비해 제품 판매가격을 제대로 인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냉연업체들은 6월초 적극적인 가격 인상에 나섰으나 주춤해진 수요가 결국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2만원 내외 수준의 가격 인상이라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호가만 상승했을 뿐 제대로 인상 반영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재 가격 하락 기대감까지 시장에서 형성되면서 사실상 국내산 제품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절기 비수기 진입과 향후 가격 하락 기대감에 따른 구매 관망기조까지 이어지면서 7월에도 사실상 가격 인상보다 현재 가격 수준 유지하기도 어려워질까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오퍼 가격은 지난주 급락에서 벗어나 다시 500달러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10달러 내외 수준으로 전주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기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 당산시가 철강생산능력 감축과 더불어 철강재 감산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단 그간 제조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던 중국산 열연 수입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번 반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심어린 눈초리가 많아 보인다.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의 경우에도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하절기 비수기 진입, 그리고 일본 현지 수요 회복 지연, 일본내 설비 트러블 해소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 수출동향

6월 냉연도금판재류 수출 역시 상황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중국산 수출 가격 하락과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에 따른 수출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좀처럼 국제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산시의 감산 정책 영향으로 중국산 오퍼 가격이 일부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하절기 비수기 진입과 여전한 수출량 등으로 인해 국제시장 거래 가격 반등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단 달러화 강세 영향 덕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나마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국제가격 자체가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보니 큰 도움이 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의 수출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을 기준으로 톤당 500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 가격은 600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재 유통시장에서도 가격 지키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다. 지난 6월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제품에 따라 2만원 내외 수준의 호가 인상이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인상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장 수요가 워낙 주춤해져 있었던 데다가 중국산 수입재 가격 영향 등으로 좀처럼 인상 가격 적용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향후 시장 가격에 대해서도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과 수요업체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보니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게 됐다고 전했다.

7월 시장 가격에 대해서는 일단 6월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판매 어려움이 이어지거나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이 이뤄진다면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6월 마지막주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판매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대체로 톤당 70만원 초중반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 판매 가격도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후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의 경우 국내산 저가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월 중후반부터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통시장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