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 냉연] 냉연업계 가격 지키기 총력

- 6월 가격 인상 적용 미진 ··· 주춤한 수요에 오히려 하락 걱정 - 하절기 비수기 등 수요 불안 크고 수입재 가격도 제자리

2019-06-28     유재혁 기자
▲ 6월 인상가격 적용도 미진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지난 6월 톤당 2~4만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포스코도 6월 중순 이후 출하분부터 2만원 인상된 가격에 출하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대제철 역시 7월 출하분부터 2만원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호가 인상이 이뤄졌으나 판매는 주춤해졌고 실제 적용도 일부 제품에 한해소폭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냉연업체들로서는 수익 보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인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산 수입재 가격은 물론 오퍼 가격 역시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그나마 오르거나 유지되고 있는 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나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상은 일부 제품에 소폭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절기 비수기 진입과 가격 하락 기대감으로 인한 수요업체들의 관망기조까지 겹친다면 7월 시장 판매 가격은 다시 낮아지게 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익측면에서 높아진 원자재 가격을 제대로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니 만큼 하락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수출업체들이 그간 높아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다가 감산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가격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된다며 감산을 해서라도 가격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무리한 판매보다는 적극적인 감산을 통해 시장가격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감산으로 인한 가격 지키기 효과보다는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감산을 통한 가격 지키기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스틸데일리 DB

▲ 수입 오퍼가격 하락 영향도 부담

철광석을 비롯해 철강 원부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열연 수입오퍼 가격이 하락하고 제품 수입단가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월말로 접어들면서 당산시의 감산 정책 등으로 현지 내수 가격과 선물 가격 그리고 오퍼 가격 등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상승 분위기 보다는 현지 제조업체들이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는 의견이 많아 보인다.

중국내 철강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재의 국내 유통시장 거래 가격 역시 낮아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환율 영향으로 급락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열연광폭강대 기준)


▲ “비수기 영향에 수요업계 구매 관망”

걱정스러운 부분은 역시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이에 따른 수요업체들의 구매 관망기조가 지속되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냉연도금판재류 시장 유통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란 부분이다.

역시나 수주 경쟁이 과열되고 이에 따른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밀어내기가 재현된다면 할인 판매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다시 수요업체들의 구매 관망심리를 더욱 부추기면서 시장 전체 유통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수입재 가격의 경우 7월까지는 현재 수준이 그나마 유지되겠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이에 따른 유통시장내 냉연도금판재류 가격의 하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냉연도금시장 관계자들은 7월 시장에 대해 대체로 국내외 판매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업체나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수요업체들의 관망기조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