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철근동향] 국산 68만 원 사수하라!

- 하순 수요 감소에 수급 균열 우려도

2019-06-15     손정수 기자
68만 원은 지켜야

철근 업계의 시선이 유통 시세에 쏠렸다. 이번 주 유통가격이 다시 소폭 하락했다. 거래가격대는 지난 주 후반과 같은 톤당 68만 원 ~ 68만 5,000원(즉시 현금 기준)이었지만 중심 거래가격이 지난 주 68만 5,000원에서 이번 주에는 68만 원으로 다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가격의 하락은 수요 부진 때문이다. 바닥 수요 부진으로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특히 2차 유통업체들의 경쟁적인 가격 인하 요청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68만 원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우려이다. 유통업체들은 이달 하순 장마 시작과 함께 간신히 버텨온 수급 균형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문제는 68만 원이 하향 돌파될 경우 원가문제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입 철근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들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산 유통 가격이 톤당 68만 원은 지켜 주기를 바라는 것 외에 할 것이 없는 상태다.

체감 경기는 제강사와 유통이 상당히 다르다. 제강사들은 여전히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재고는 20만 톤대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주 초 비로 철근 출하에 영향을 받아 재고가 소폭 늘었지만 사이즈 부족 등 빠듯한 수급은 이어지고 있다.

제강사들의 판매 진도도 목표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다. 13일까지 7대 제강사의 판매량은 35만 7,000톤으로 하루 출하량이 4만 1,000톤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 급감 불가피

이번 주 중국 사강(Shagang)과 용강(YoungGang)이 오퍼 했다. 용강은 2차례 오퍼가격을 낮춰 505달러(CFR 고장력 10mm)까지 낮췄다. 그러나 계약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들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부진과 불안정한 원/달러 환율, 열연코일 가격 하락 등으로 계약을 늦추는 모습이다.

수입업계는 계약량은 3만 톤 전후로 최소한의 수입계약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가격 하락과 함께 수입이 늘었지만 가격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다시 혹한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