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 코일센터, 시장 수요에 고민 깊어져

- 제조업체 가격 인상 이후 호가 인상했지만 수요 주춤 - 한국지엠 · 르노삼성 등 물량 축소에 대체 수요 못 찾아 부담

2019-06-17     유재혁 기자
국내 냉연 코일센터 특히 창원공장이 폐쇄된 한국지엠과 파업이 마무리됐다지만 급격히 생산이 감소한 르노삼성 등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해온 연계 코일센터들의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냉연도금판재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6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유통시장에서는 톤당 1~2만원의 호가만 인상된 채 관망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수요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의 인상폭이 다소 낮은 데다가 실질적인 시장 적용시기가 6월 중하순에서 7월부터 이뤄지다보니 6월 초에는 이렇다 할 시장 움직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상 가격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월말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속단하기엔 이르겠지만 전문냉연업체들의 인상폭이 전부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7~8월 이후 국내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현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시중 수요업체들의 관망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업체별로 수주경쟁 심화시 그나마 높아진 호가를 지키기도 만만치 않아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가뜩이나 주춤해진 시장 수요를 만회하면서 매출과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자동차용 강판 역시 주춤해져 있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다.

실제 5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르노삼성은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급감했고 한국지엠도 지난해 창원공장 폐쇄 이후 소폭 개선된 것이어서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생산이 증가한 현대 및 기아자동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이 역시도 미국의 무역 규제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