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강사 인하 ´시작´ · 유통 당혹

- 국제가격 하락, 미국 대형모선 입항 등 수급 개선 뚜렷 - 유통업계, 추가 하락 가능성 적어

2019-06-14     손정수 기자
남부에 이어 수도권 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 인하가 시작됐다.

세아베스틸은 15일(토)부터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1만 원 인하한다. 동국제강은 계약 구매를 이번 주 1만 원 회수했고, 다음 주 추가로 1만 원 회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하로 수도권 제강사의 중량A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36만 원 ~ 37만 원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수도권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는 남부 제강사의 구매가격 인하, 국제가격의 하락, 미국 대형모선의 잇단 도착 등으로 수급 개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철 스크랩업계에서는 수도권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남부 제강사들의 구매가격은 공식적으로 톤당 2만 5,000원 오른 반면 수도권에서는 1만 5,000원 올랐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통업체들은 남부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와 달리 수도권에서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발표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납품업체 관계자는 “납품량도 줄었는데 가격도 인하돼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