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價 재반등 ‘연중 최고점 경신’

- 6월 중순 호주산 철광석價 105.9달러까지 치솟아

2019-06-14     유범종 기자
국제 철광석 가격이 재반등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브라질, 호주 등 주요 공급지역의 생산 차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츠(Platts)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중국에 통관된 호주산(62% 분광)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5.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6달러 대폭 오른 가격대다. 지난주 소폭 하락하며 주춤했던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다시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 자료: 플랫츠(Platts)

국제 철광석 가격 재반등의 가장 큰 원인인 브라질 및 호주의 대규모 공급 차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가장 크다.

글로벌 광산업체인 발레(Vale)는 지난 1월 25일 발생한 철광석 댐 붕괴사고로 브라질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았다. 발레는 향후 3년간에 걸쳐 총 13억달러를 투입해 사고가 난 광산 댐과 같은 상류형 공법으로 지어진 19개 광산 댐을 해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감산되는 철광석 규모는 연간 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레가 올해 생산 목표로 설정한 4억톤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여기에 3월 말에는 철광석 최대 산지인 호주에 사이클론이 덮쳤다. 서호주 필바라 연안에 상륙한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의 영향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항만시설들은 잇달아 봉쇄된 상태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는데 그중 90%가 필바라를 거쳐 주로 중국 등에 수출된다. 특히 메이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는 사이클론 피해로 호주 필바라 지역의 일부 철광석 공급계약의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의 철광석 공급 제한과 함께 사이클론 베로니카 영향으로 글로벌 철광석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