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강판 가격, ‘하반기 가능할까?’

- 상반기 현대제철-현대기아車 가격협상 결과 못내 -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수익성 저하 부담 가중

2019-06-12     유재혁 기자
자동차강판 가격이 하반기에 인상되지 못한다면 현대제철의 수익성 확보에도 먹구름이 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500만톤 내외 수준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거의 대부분을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는 현대제철 입장에서 상반기 가격 인상이 좌절된 데다가 현재까지도 톤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해 있는 철광석 가격과 환율 등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가중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는 그나마 해외 수출 단가를 톤당 2~3만원 인상한 것은 물론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일정 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올해 상반기 가격 협상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가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환율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상당히 가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상당한 수익성 저하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자동차강판 납품단가 협상에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납품단가 조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하반기 가격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거론되지는 않고 있으나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하반기에는 무조건 가격 인상이 이뤄져야 그나마 낮아진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입장에 놓여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데다가 2분기에도 신차 효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일정 수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납품단가 역시 하반기에는 다소 인상되어야 그나마 낮아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