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재고, "창고가 터질 지경"

- 판매부진으로 재고회전율 뚝 - 4~5월 입고된 수입물량 대폭 증가 영향도

2019-06-10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업계의 근심이 하나 더 늘어가고 있다. 판매부진으로 재고회전율이 떨어지고, 지난 4~5월 입고된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재고 부담이 상당히 높아진 것.

관련업계는 6월에도 매출이나 판매량이 지난 5월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가격하락 우려와 수요 위축 등으로 매입 대비 매출량이 최근 몇개월 간 연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재고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판매는 잘 안되고 재고는 많다보니 창고나 공장이 재고로 터질 것 같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월초임에도 불구하고 6월 영업일수가 15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영업일수 부족은 물론이고 수요부진의 여파, 니켈가격의 약세장 지속,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갑갑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다수 유통업체들의 판매진도율은 20~30% 수준으로 남은 영업일과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6월의 경우 상반기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경영실적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기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과 매출액이 연초 계획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익과 관련해서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손익분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입원가 수준에서의 판매를 감행하면서 전반적인 시중가격은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입재와 국내산 모두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입원가의 한계나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 강세장 영향으로 큰 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경쟁이 지속될 경우 현재 시중가격보다는 일부 낮아지는 방향으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304 열연의 유통가격은 kg당 2,550원대 수준, 304 냉연의 유통가격은 kg당 2,550~2,650원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냉연사 제품의 경우 일부 더 낮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재 304 열연의 유통가격은 kg당 2,050~2,100원 수준, 304 냉연의 유통가격은 kg당 2,250~2,350원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