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車 강판 수요 불확실성 커지는 이유는?

-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및 멕시코 관세 부과 여부 주목 - 중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산 물량 축소 가능성 커져

2019-06-05     유재혁 기자
하반기 국내산 자동차 강판의 국내외 판매 확대가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지적했다.

국내의 경우 5월까지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지난해보다 소폭이지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169만5,4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증가한 것.

이를 연간 평균으로 따져보면 406만9,000여 대로 지난해 402만8,705대에 비해 1% 증가가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는 증가하면서 판매 역시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해외에 대한 판매는 하반기 더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실제 대표적인 자동차용 강판 가운데 하나인 용융아연도금강판의 1~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63만8,073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여기에 하반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연기가 되긴 했다지만 대미 자동차 및 관련 부품 관세 부과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데다가 쿼터에 대한 부담으로 하반기 물량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최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멕시코 완성차 및 관련 부품업체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강판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수출 축소 우려도 불안감을 키우는데 한 몫 하고 있다. 국내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내 생산대수 축소가 여전한 데다가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갈수록 자국내 철강업체로부터의 구매물량을 확대하면서 對中 수출량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경우에도 쿼터 영향으로 수출 확대에 한계가 분명한데다가 동남아시아 시장 역시 현지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영향으로 수출 확대가 만만치 않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수출 담당자들은 용융아연도금강판을 중심으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 오퍼 및 성약 가격도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