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냉연동향] 6월 인상 가격 적용 여부 촉각

- 냉연도금재, 업체 · 제품별 톤당 2~4만원 인상 - 유통업계, ‘수요 시장 상황 감안시 인상 부담’ 우려 커

2019-06-01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이 제품이나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톤당 2~4만원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포스코는 톤당 2만원을 5월 27일 주문투입분부터 인상키로 했고 동국제강과 동부제철, 세아씨엠 등은 전 제품에 대해 톤당 4만원, 포스코강판은 3만원의 가격 인상을 6월 출하분부터 인상 적용키로 했다.

현대제철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젠 6월부터 가격 인상이 바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체로 인상초기에는 기존 보유재고 판매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포스코의 인상 가격 폭 등을 감안한다면 냉연도금업체들의 4만원 인상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자동차와 가전, 건설과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높아진 철광석 가격 등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 오퍼 가격은 오히려 소폭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고 수출 가격 역시 이 때문에 인상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수입업체들은 낮아진 오퍼 가격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환율 영향으로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 결국 국내 냉연업체들의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 역시 수입재 가격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6월초 업체별 인상 노력이 이어지겠지만 계절적인 비수기 진입 영향 등이 나타나면서 국내는 물론 수출단가 인상 역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오퍼 가격 역시 최근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주 대비 톤당 5달러 낮아진 535달러(CFR)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인해 국내 도입 가격이 낮아지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철광석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중국내 열연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모습이다.

그나마 열연을 비롯해 냉연도금수입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야 국내 시장 거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율 영향으로 국내 시장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낮아져 있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산의 경우에도 철광석 가격 등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일단 중국산 영향 등으로 큰 폭의 인상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으나 향후 제조원가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3. 수출동향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가격 역시 내수와 마찬가지로 인상을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산 가격 약세 영향으로 실제로는 다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퍼가격은 인상했지만 실제 성약가격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것.

그나마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수익면에서는 낮아지는 가격을 커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감안한다면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수출 역시 가격 인상과 판매 확대 모두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수출 업체 관계자들은 글로벌 무역제재로 수출 확대 가능 지역이 줄어든데다가 중국내 수요산업 위축으로 수출 물량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수주 경쟁이 갈수록 더 심화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산 냉연강판의 최근 수출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동남아를 중심으로 톤당 500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은 600달러대 중후반 수준에서 70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이번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주요 수요산업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시장 재고 적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부도업체가 발생하면서 자칫 1년 농사 전부 망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거래처에게 가격 인상을 앞두고 주문량 확대를 요청하고는 있지만 수요처들도 높아진 재고에 신규 주문 확대가 어려운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통시장 가격 인상 역시 적극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중국산 수입재가 환율 영향으로 오퍼가격 약세에도 일정 수준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제 인상이 이뤄져야 알 수 있는 입장인 만큼 낙관적인 예측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냉연유통시장 관계자들은 6월초까지는 일단 현재 가격 수준이 유지돼다가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폭에 따라 유통시장 역시 인상 노력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5월말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6월중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제품 종류나 강종,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후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수입재의 경우 중국산 기준 냉연 및 아연도금강판 판매 가격은 국내산 저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소폭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