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형강동향] 제강사 적자 우려에 가격 세우기 나서

- 유통업계 "제한적 상승 가능성 높게 봐" ... 일반형강도 인상 러시

2019-05-25     손정수 기자
형강류 시중 가격이 횡보했다. 현대제철산은 톤당 79만원~80만원(소형 정기결제 현금) 수준에 거래됐다. 동국제강 제품은 이보다 1만원 낮다. 수입품은 포스코SS비나산이 톤당 78만원, 일본산과 바레인산은 톤당 76만원 수준이다. 지난주와 별다른 차이는 없다.

제강사의 시중 가격 잡기가 시작됐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은 톤당 82만원에 최저 마감 가격을 책정했다. 6월 중순에는 85만 원으로 최저 마감 가격을 올린다. 제강사의 최저 마감가격 인상은 올해 계속 발표가 되었지만 시장 가격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 발표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지나치게 하락한 시세를 고려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강사의 1차 최저 마감 가격 82만 원선은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업체들은 2차 인상 전까지 80만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강사의 인상 발표로 시세가 소폭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중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고, 바닥 수요가 부진해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제강사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통 시세가 80만 원 이하로 추락했고, 일부 저가품은 77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시세가 추가 하락을 할 경우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 시장 가격 하락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강사의 판단이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 의지는 올해 몇번의 최저 마감 가격 인상 시도 중 가장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강사간 가격 경쟁의 빌미가 됐던 토목용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즉시 현금 가격은 여전히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어 제강사의 가격 인상 의지가 시장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에는 일반형강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H형강 가격 하락과 함께 자유 낙하한 일반형강 가격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특수형강 등이 잇달아 인상을 발표한 상태다. 6월부터 최저 마감 가격이 톤당 79만원으로 인상이 된다. 일반형강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서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이번 가격 세우기의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