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영남, 철 스크랩 시장 분위기 ´극과 극´

- 유통업계 속속 6월 준비 돌입

2019-05-23     손정수 기자
수도권과 남부의 철 스크랩 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유통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영남지역은 위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의 하루 입고량은 약 1만톤 수준으로 전해진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도 하루 6,000톤 이상이 납품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수도권 제강사의 가격 인상과 영남권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맞물리면서 수도권에서는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과 함께 쌓여있는 재고를 방출하는 재고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구좌업체와 패밀리 중상 야드 물량에 대해 금주 말까지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주말까지 계약 구매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세아베스틸도 25일까지 특별구매를 할 예정이다. 다음주 본격적인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면 수도권 유통량도 급감이 예상된다.

영남권은 인하가 시작되면서 시중 유통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 제강사들의 하루 입고량은 1,000톤대 중반 혹은 후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가격 인하 전 매도 가능한 재고를 모두 방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체들은 수도권은 다음 주 영남권은 이번 주부터 6월 시장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하로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 6월 시장 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고급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재고 비축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