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항구는?] 밀렸던 철 스크랩 속속 도착

- 동국제강 인천, 5월 중 대형모선 2카고 · 수도권 시장 부담 커질 듯 - YK스틸, 20일 이후 철 스크랩 도착 크게 늘어 · 수급 숨통 틀 듯 - 현대제철 수입 비중 감소

2019-05-20     손정수 기자
전기로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급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5월17일 기준 입항 신고된 철 스크랩은 22만9,111톤으로 집계됐다. 골든 위크로 부진했던 일본 철 스크랩 선적이 정상을 찾아가면서 하역 신고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제철의 철 스크랩 입항 신고는 줄고, 다른 제강사의 수입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3개 공장의 입항 신고는 9만3,946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조사 당시보다 2,000톤 가량 줄었다. 3월과 4월에 비해선 많게는 2배, 적게는 1.5배 가량 수입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을 제외한 다른 제강사의 수입은 지난 4월말 5만8,767톤을 저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 8일 8만6,050톤 그리고 17일에는 13만5,165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11일 대형모선이 입항해 3만8,000톤을 하역하고 19일 출항했다. 오는 29일 추가로 2만6,000톤이 입항을 한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입항 물량만 9만1,465톤에 달한다. 평소의 2배에 육박하는 입항 신고가 이루어진 것이다.

영남에선 YK스틸의 입항 신고가 크게 늘었다. YK스틸행 입항 신고는 1만4,000톤으로 증가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YK스틸은 월간 약 2만톤을 수입하고 있고, 이중 1만4,000톤이 20일 이후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YK스틸은 2,000톤~3,000톤 선박이 20일 Sheng Shi 호를 시작으로 6카고가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입항해 하역을 시작한다. 대한제강은 15일부터 3카고 도착하는 것으로 신고됐다. 대한제강은 7,000톤이 신고됐다.

이외에도 세아베스틸이 1만1,100톤, 포스코 1만톤 등이 신고됐다.

특기할 것은 한국철강이 2만톤의 빌릿이 도착한다는 점이다. 17일 1만톤, 22일 1만톤 등 도착한다. 한국철강의 철근 생산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항 신고로 미루어 볼 때 수도권 시장은 동국제강의 대량 수입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부 시장은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YK스틸의 수입 증가가 수급 안정이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