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철근동향] 모든 지표가 좋다 하나만 빼고

-재고 출하 지표 양호 ... 수입철근 가격 상승 - 국산 시세 횡보...고시가 이하 유통 여전

2019-05-18     손정수 기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시장에 유통 적자 이어져

이번 주 철근 시세는 국산 69만5,000원(즉시현금), 중국산 65만원, 일본산 66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중국산이 국산 턱밑까지 추격했다. 수입품의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산은 요지 부동이다.

시장은 변한 것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제강사의 할인을 기대하고 있다. 가격 분쟁이 6월을 넘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제강사들도 6월까지 분쟁이 종료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희망일 뿐 아직 종료될 기미가 없다.

7대 전기로 제강사의 재고는 22만톤 정도로 적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20만톤대 초반 재고에 적응을 마쳤다. 부족하지만 파동이 날 정도는 아니다. 제강사가 보유한 재고는 생산 사이즈 외에 모두 결품으로 보면 되고 재고가 부족해 사이즈별 혼적이 쉽지 않다. 재고 수준만 보면 가격이 오를 여건이 조성됐지만 상승 기미는 없다.

제강사의 출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16일 아침 기준 출하량을 조사했다. 5월 판매 목표의 50%에 육박하는 출하를 했다. 5월 철근 판매 실적은 목표를 달성하거나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는 미루어둔 발주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제강사는 가공턴키 감소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은 적자 누적으로 고전 중이다. 지난 주 상황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중국산 철근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 가격 상승으로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상승폭은 둔화됐다. 그러나 추가로 오르지 않으면 적자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다음주에도 추가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철근 제강사 수익 호전

전기로 제강사의 1분기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철근 전문업체 3사의 매출액대비 이익률은 6%대로 호전됐다. 지난해 1분기 한파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경쟁으로 처참한 실적을 거뒀던 제강사들이 호전된 모습을 보인 것.

제강사들은 가격 정책 변화가 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로 해석했다.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의 이익에 허수가 있다는 입장이다. 즉 1월 유통업체들이 톤당 5만원 적자를 봤고 3월에도 1만원 이상의 적자를 보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통 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제강사가 정산에 들어갈 것인지 아직 미지수다. 제강사 내부에서도 1월은 유통업체들의 적자폭이 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2월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보전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 강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