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철스크랩] 미국 일본 터키 하락 · 대한제강 깃발들어

- 미국, 내수가격 크게 하락 · 일본 미국 약세에 동반 하락 - 터키, 미국 수출 관세 대폭 축소 ... 수출길 열릴지 주목 - 대한제강, 가격 인상에 제강사 동조 여부 주목

2019-05-18     손정수 기자
전세계 철 스크랩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도 변화 가능성이 나타났다. 이번 주 국내외 시장을 리뷰 해 보았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308달러로 하락


미국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이 308달러에 신규 계약을 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300달러 전후까지 하락할 것인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 일본 : 소폭 하락


현대제철은 지난 주 동국제강의 가격인 3만500엔에 비드 했다. 이번 주 현대제철의 입찰에서는 13만톤이나 응찰됐다. 현대제철이 3만엔까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3만500엔 수준에서 비드를 냈고 7만 톤이나 사들였다.

현대제철의 예상외 가격과 대량 계약에 대해 바닥이라는 인식과 추가 인하 동력 확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3만 엔으로 내렸다. 근거리 중심이어서 운반비가 낮아 FOB 가격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의 대량계약으로 계약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만톤에 육박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수출 물동량이 아직 많은 것으로 보인다.

▷ 국내 : 대한제강 베팅…결과는 다음주에…


대한제강이 18일, 한국철강이 20일 인하를 발표했다. 인하폭은 톤당 1만원이다. 2만원 특별구매 금액 중 1만원을 회수한 것. 이를 두고 남부시장에서는 대한제강이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소폭 내렸다고 평가했다. 대한제강은 더 이상 쌓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재고가 가득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이 올린 깃발이 머쓱하지 않으려면 다른 제강사의 동조가 필요한데 아직 미온적이다. 일부 제강사의 특별구매가 22일까지 이어진다는 점과 시중 유통량이 줄어들 것에 대한 경계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 유통량은 영남 > 호남 > 충청 > 수도권 순이다. 수도권은 물동량이 적다. 제강사의 인상 발표 이전부터 구매량 확대에 나선 유통들로 인해 바닥시세는 이미 올랐다.
<국제>

▷ 미국: 하락


이번 주 컴포짓 가격은 263.33달러로 전주대비 31.67달러 하락했다. 지난 주 내수가격이 20달러 가량 하락하면서 컴포짓 가격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가격 하락 등이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중서부지역 가격도 추가로 10달러 하락했다.

▷ 터키 : 약 보합 ... 미국 수출 관세 하락 희소식


라마단 진입과 터키의 경기 부진으로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다. HMS No.1&2 80:20 수입가격 지표는 톤당 283달러로 하락했다. 전주대비 약 4달러 하락한 것이다. 이번 주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 정부가 터키에 부과했던 철강 관세를 50%에서 25%로 축소하기로 한 것. 여전히 고율의 관세이지만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최근 계약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미국 수출 증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인 듯 하다. 터키의 미국 수출 증가는 터키의 철 스크랩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일본 : 골든 위크 끝났지만….


골든 위크도 끝나고 제강사의 재고는 바닥 수준에서 올라오고 있다.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도 시세보다 높다. 그러나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은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바닥 혹은 바닥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동력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국제가격, 특히 미국과 터키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 가격이 악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