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컬러 신규 투자 여부 주목

- 동부인천스틸 M&A시 CCL 투자 가능성 높아 보여 - 프로덕트 믹스 · 비용 · 시장 점유율 고려해 신설에 무게

2019-05-16     유재혁 기자
동부제철이 KG그룹-캑터스PE 컨소시엄으로의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인수 이후 컬러 등 관련 사업의 재편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동부제철의 경영 효율성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CCL 설비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동부인천스틸 공장 전경

동부인천스틸의 M&A가 진행될 경우 인천공장내 컬러 설비를 당진공장으로 이설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노후화된 설비를 이설할 경우 이설기간 동안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도 불가피하고 비용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인천공장 매각 작업 이전 신규 CCL 설비 투자를 통해 냉연-GI-컬러강판으로 이어지는 메트리얼 밸런스(Matrial Balance)와 수익성 그리고 시장 점유율 유지를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CCL 설비의 경우 스펙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건재용에 특화한다면 연간 1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설비를 300억 내외 수준에서 설치할 수 있는 데다가 당진공장내 부지 역시 넉넉한 편이어서 굳이 노후 설비 이설의 부담을 안고 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도금강판 시장 특성상 스프레드가 극도로 낮아진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직접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그나마 수익성 측면에서 나은 컬러강판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동국제강도 No.10 CCL 설비 투자 검토에 돌입하는 등 향후 컬러강판 시장에서 건재용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동부제철은 아직 본계약 체결을 비롯해 주총결의 등 매각이 마무리되려면 8월 중순 이후에나 향후 투자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