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도금재 수출단가 인상 만만치 않아

- 중국산 오퍼 가격 하락 및 환율 영향 ‘당분간 약보합 기조’ - 라마단 이후 본격 인상 가능 기대

2019-05-15     유재혁 기자
제조원가 상승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냉연도금재 수출 단가 인상이 당분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근 냉연업체 수출 담당자들은 제조원가 상승 영향으로 6월 이후 선적분 오퍼가격을 인상했지만 실제 성약가격은 이보다 낮아진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산 냉연도금재 오퍼 가격 하락과 높아진 달러화 가치 그리고 라마단 등 지역적인 영향을 이유로 꼽았다.

먼저 중국산 냉연도금재 수출 오퍼 가격이 최근 톤당 10달러 정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내 수요 확대 어려움으로 현지 수출업체들이 수주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위안화 대비 달러화 강세 영향도 수출 단가를 인하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라마단 이전까지 동남아지역 등 수출 물량 확대가 어렵다는 점도 수출단가 인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주춤해진 내수를 만회하기 위해 국내 업체별로 적극적인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 수출 단가 인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한 냉연 수출 담당자는 동남아 기준 톤당 595달러(FOB)에 오퍼했지만 실제 성약가격은 575달러 수준에 그쳤다며 그나마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고 귀뜸했다.

다른 업체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출 담당자 역시 오퍼 가격이나 성약 가격 자체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환율 영향으로 그나마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뿐 수출 수요가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냉연도금재 수출 담당자들은 일단 달러화 가치 상승 덕을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라마단이 끝나는 오는 6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수요 회복과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전까지는 현재 수준에서 보합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