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에 탄소강 수입재 인상..STS는 정반대?

- 환율급등에 탄소강 수입업체 일제히 단가인상 - 국내 STS 수입업체의 경우 일부 가격인하 단행

2019-05-15     손연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다시 한번 연내 최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제 1,190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한달도 안 되서 5% 이상의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탄소강 수입업체들의 경우 판매단가 인상에 나선 상태다. 또한 탄소강 수입재 가격이 인상되자 국내 탄소강 유통가격과 밀들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인상되는 모습이다.


환율급등으로 원가부담이 상승하고, 돌아오는 유산스 결제 대금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품 판매단가를 인상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수입시장은 일단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7일 한 업체가 환율급등 국면에서 단가를 인하하고 이후 다른 업체가 단가를 인하한다는 소식을 돌렸다. 단순 판매 가격만 놓고보면 아무리 싼 재고라고 해도 향후 입고될 물량과 환율을 고려했을 때 이익은 크지 않거나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단가 인하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는 원가상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수율 마진을 고려하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어 손절매 상황까지는 아닐 것이란 추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오버 부킹으로 인한 대금결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다. 여기에 국내 수요가 바닥을 긁고 있어 경쟁은 매우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04 열연 기준 수입재와 국내산의 가격차는 45~50만원 수준이다. 304 냉연 기준으로는 수입재와 국내산 가격차는 35~40만원 내외 수준이다. 포스코가 가격을 대폭 인하하지 않거나 수입재가 단가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런 가격차는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물론 일부 수입업체들의 선제적인 인하 대응에 나머지 수입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제시한 단가수준의 판매로는 이익이 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판매부진까지 심화되면서 자금회전에 대한 부담감까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포스코 코일센터들이 최근 수입재 단가 수준으로 304GS 강종의 판매가격을 바싹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