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판매] 열연 극심한 내수 침체 ‘성수기 무색’

- 4월 열연 외판 98만여톤 그쳐..부진 지속 - 수요 부진 영향 내수 재고 적체

2019-05-14     유범종 기자
국내 열연 생산업체들의 판매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극심한 수요 침체에 따른 시중재고 적체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본지가 국내 열연 2개사(포스코, 현대제철)의 4월 생산 및 판매실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외판용 열연 판매는 98만2,000톤으로 100만톤을 밑돌았다.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2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양이다.

▲ 스틸데일리 DB

외판용 열연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내수 부진이다. 4월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5.4% 감소한 58만톤에 그쳤다. 전방산업의 수요부진과 불확실한 가격 변동에 따른 매입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초부터 시중재고 적체현상이 심화되며 시중 물동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4월 수출도 40만2,000톤을 기록하며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특히 동기간 동기간 최대 수출업체인 포스코는 전월대비 22% 대폭 줄어든 25만톤 수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높은 관세, 인도와 유럽연합의 세이프가드 발동 등으로 국산 열연 수출환경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4월 열연 생산은 98만2,000톤으로 전월대비 5.3% 감소했다. 포스코의 CEM 라인 가동 중단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