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강사, "철 스크랩 인상 계획 없다"

- 15일 이후 결정 할 듯

2019-05-13     손정수 기자
“올린다고 시장이 바뀔 것 같지 않다. 우선 지켜보겠다!” 수도권 제강사 관계자의 말이다.

부산 창원권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포항권 제강사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환영철강은 이미 공지한 것 처럼 13일부터 철 스크랩 구매가격 인하를 시작했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도 부산 창원 제강사들이 가격을 올린 지난 9일 전 등급 1만 원 인하를 실시했다.

수도권 제강사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다고 더 들어올 것 같지 않다”며 “추격 인상 계획이 없다.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 주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입항으로 국내 철 스크랩 유통량이 줄더라도 기댈 언덕이 생겼다. 많은 재고와 미국 철 스크랩에 기대 가격 조정보다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 일부 제강사는 남부지역과 가격차이가 커짐에 따라 구좌 야드 물량 중 일부 등급에 한해 계약 구매를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항권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포항지역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변화가 없다. 납품량이 크게 줄었지만 제강사들은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권의 경우 평소대비 유통량이 약 30~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재고가 크게 줄어든데다 부산권 제강사의 가격 인상으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강사 관계자는 “부산권 제강사들이 14일을 끝으로 특별구매를 종료한다고 밝혀 지켜보고 있다”며 “특별구매 종료 여부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