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냉연동향] 포스코 가격 인상 빨라지나?

- 주춤해진 수요보다 제조원가 상승 부담 커져 - 냉연도금업계 가격 인상 한층 수월 기대

2019-05-11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포스코가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을 비롯한 철강 제조원가 상승과 더불어 냉연도금재의 제조 비용 부담도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그간 포스코는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 대해 열연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초에도 열연가격 상승에도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었다. 4월 출하분부터는 일단 가격 인상이 이뤄졌으나 추가적인 열연가격 인상에도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이 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냉연도금업체들은 포스코에 비해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컸다. 결국 포스코 열연가격 인상폭에 비해 큰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을 추진했고 추가 인상을 준비중이다. 다행히도 포스코가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을 일찍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보여 마음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입재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6월 이후 물량의 경우 환율 영향 등으로 수입재 가격이 다소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산 수입 열연강판에 대한 환율 부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이달 중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폭이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체 영업담당자들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수요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적자 판매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며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 수입동향

중국산 열연강판의 최근 수입 오퍼 가격은 톤당 555달러(CFR) 수준으로 오퍼 가격 자체가 높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구매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요 불안과 이로 인한 환율 변화 등으로 높은 철강 원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수요 불안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출단가 인상을 이어가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 중국내 제조업체들의 내수 판매 가격 역시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열연 오퍼 가격 자체는 높아지지 않으면서 환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산 열연의 경우에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견조한 내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격면에서는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상 요구는 없어 보인다.

가격이 특별히 오르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환율 영향으로 인상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니 만큼 중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업체들의 가격 변화에 민감해 하는 모습이다.

3. 수출동향

냉연도금재 국제시장 거래 가격 역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다르겠으나 현재로써는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철강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당분간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현지 증치세 인하를 비롯해 달러화 환율 변화, 그리고 주춤해진 중국내 내수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가격 역시 인상으로 수출 감소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싶지는 않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 냉연도금재 수출 가격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수출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정 수준의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최근 국내산 냉연강판의 동남아향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600달러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은 700달러 내외 수준으로 당분간 현재 수준이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주춤해진 내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도 기울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 오퍼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유통시장에서는 제조업체들의 인상 가격 적용이 한창이다. 수요산업의 지지부진함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인상한 가격의 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산업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미 한국지엠은 창원공장 폐쇄 등으로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르노삼성의 노사 대립에 따른 영향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생산이 지난해보다 증가를 기록중이나 관련 제품 납품단가 인상이 어려워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건설 경기 회복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업체별로 판매량 확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단 재고 확보를 통해 수익을 보장받고 싶다고는 하지만 판매가 부담인 상황에서 무리한 재고 확보 부담을 떠 않기도 만만치 않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폭과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유통시장 적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5월초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도금강판 제품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 냉연도금강판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국내산 저가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조만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